* 문제
있는 레코드
2. 브람스
1) 피아노 협주곡 2곡(+환상곡집
op.116)
- 길렐스(p)/요훔(con.)/베를린
필하모닉
- 녹음 ; 1972, 베를린
- DG
Originals 447 446-2
- 1998년 3월
하이텔 고전음악 동호회 8번
게시판,
#1511번으로 처음 기고
이 유명한
음반의 협주곡 2번 2악장을 듣다가 나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길렐스가
갑자기 '연주 중에 딴
생각을 한'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다. 이
스케르초의 트리오로 넘어가면서는 D장조로 바뀌고 한참
관현악만이 연주한다. 바로
뒤에는 대략 10초 이상
피아노만이 독주하는데, 이
부분은 두 프레이즈(phrase)로
되어서, 같은 선율을
양손 옥타브로 먼저 단성으로 제시하고, 다음에는 충실하게 화성이
붙어 있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두 번째 프레이즈 중간이다. 이 음반에서는 앞
프레이즈가 연주 시간 5:27∼5:34, 둘째 프레이즈가
여기서부터 약 5:42까지인데, 갑자기 5:38∼5:39에서
흐름이 잠시 뒤죽박죽이 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지금은 SP
시대처럼 편집을 하지 않던 때는 지났다. 현재는 스튜디오 레코딩은
실황과 다르다. 푸르트뱅글러의
바이로이트 실황 베토벤 9번
교향곡 3악장의 유명한 '호른 삑사리'(거의
솔로 부분이라 잘 들리는데,
B♭-G♭음으로
가야 할 진행이, G♭음
앞에 F 꾸밈음이 붙었다. 처음 들었을 때 미소를
띄게 했었다 ^^) 같은
것은 실황이니까 용납되는 것이다. 스튜디오에서는 웬만큼 큰
실수가 있어도 다시 편집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하는데, 이건
다소 심하다. 프로듀서가
편집에서 태만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참고; 이
음반의 1번 협주곡에서도
작은 실수가 있다. 3악장
중간 정도에서 피아노 왼손 옥타브가 G-B♭-A-F여야
하는데 G-B♭-F-A로 연주하고 있다. 물론, 흐름에는
아무 지장이 없는 사소한 실수지만...).
2) 피아노 4중주곡 1번
g단조, op.25
1. EMI CDH 5 65190 2(+현악 4중주곡
No.3)
- 루돌프
제르킨(p)/부시
현악 4중주단 멤버
- 녹음 ; 1949년
5월 25,26일, 런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
- 1996년
6월 '고전음악'지 1호에
기고
이 녹음은
매우 매력적이고 설득력이 있으며, 나는 이 음반보다 더
추천할 만한 것은 내가 들어 본 9개의 음반 중 길렐스/아마데우스의 연주(DG originals 447 407-2)뿐이라고
생각한다. 단, 이 말은 LP나 일제 CD에 국한된
얘기다. 레페랑스 시리즈로 재발매된 EMI의 본사 CD가 완전히
복각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며, 본사 발매 CD는 내가 들어
본 복각 음반들 중 단연코 최악의 복각
수준을 자랑한다.
* 제 1악장
4분 5초와
6초 사이, 즉 130째
마디에서 엉뚱한 휴지가
나타나고, 그 휴지를 경계로 템포가
약간 느려지고 음높이가 약간
떨어진다(이 떨어진 음높이는 끝까지
유지된다). [See
score 1 & 2].

[Score
1] 원래의
악보 ;
128~131마디. 130마디에서 음악이
중단되지 않는다.
|
 (105kb)
[Score
2] 이 CD에서 연주되는 방식. 128~131마디(at ~ 4:05) ;
말도 안 되는 쉼표가
있고,
이 뒤에
음높이(pitch)가 전보다 처지고 템포도 약간
늦다.
(1) 3분 1~2초 사이에서 16분 쉼표가 있는데, 이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 갈 정도로 길다(제 59마디; Score 3)
(2) 5분 41~42초의
8분 쉼표가 너무나 길다(제 133마디; Score 4)
 (90kb)
[Score 3]
58~60마디. 이 CD에서, 표시된
16분 쉼표가 너무 길다.
 (75kb)
[Score 4]
130~133마디. 이 CD에서, 표시된
8분 쉼표가 너무 길다.
이
녹음이 애초부터 이랬는지 의문이었기
때문에, 같은 녹음의
다른 발매들과 비교해 보았다.
하나는 EMI France의 LP이며, 다른
하나는 'The
Art of Adolf Busch'로
발매된 Toshiba-EMI의 CD이다(17장 set). 결과는 다음과 같이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 본사 CD의 '엉뚱한 쉼표'가 전혀 없다. 맨
나중의 오류에서 약간 테이프를
이은 데서 오는 잡음이 있긴
했지만, LP라는
것을 감안하면 봐줄 만 했다.
- 본사 CD보다 연주가 상당히
빠르다. 본사 CD로 들을 때는
내가 들어 본 어느 브람스 피아노 4중주곡의 1번 연주보다도
템포가 느렸으며, 사실
2,4악장은
아무래도 템포 지정을 감안할 때
너무 느리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다른 발매들을 들어보니 다른
녹음들과 별 차가 없거나 오히려
빠르다. 연주
시간을 비교했더니....
| Version |
Record
No. |
format |
1st
mvt. |
2nd
mvt. |
3rd
mvt. |
4th
mvt. |
| International |
CDH 5
65190 2 |
CD |
13:10 |
9:00 |
10:17 |
8:29 |
| EMI France |
2908061 |
LP |
13:05 |
8:35 |
9:14 |
7:51 |
| Toshiba-EMI |
TOCE
6781~97 |
CD |
13:08 |
8:33 |
9:18 |
7:48 |
같은 연주를 LP와
CD로 사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차이가 있어 봤자 4~5초이다. 3악장 같은 경우 1분 넘게 차가
나는데, 이
연주 시간만을 본다면 다른 연주라고
생각할 지경이다.
결국, 나는 EMI 본사에서
CD를 잘못 복각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 내
생각으로는 음높이가 떨어지는 것은
마스터 테이프를 잘못 돌렸기 때문이며, 쉼표가 길어진 것은
이음매를 잘못 만들었기 때문이다. 레코드에 경험 많은 내
친구들은 내 주장에 동의한다.
한 명은 리뷰에 직접 편집 실수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으며, 다른
한 명은 들어 보고 '분명히
음높이가 떨어진다'고
동의해 주었다(우리
나라에서 두 명 모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경험 많은 CD
리뷰어들이다). 내가
갖고 있는 것만 이런 실수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았으나, 레코드
재킷 뒷면의 연주 시간이 잘못된 템포대로
찍혀 있으므로 이럴 가능성도 없다.
지금까지
내가 아는 한으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 CD는 피아노 4중주곡 1번을 듣기 위해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단언한다. 어떻게 연주 시간을
이렇게 다르게 만들고 편집 오류가 들어간
음반을(템포 설정이 연주에서
얼마나 중요한데!!) 들을 만하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겠는가? 나는 EMI 본사가 한스 호터(Hans Hotter)의 '백조의
노래' 내지의 오류(CDH 5 65196 2,
하이페츠 CD의
내지와 잘못 제본되었었다)를
알자 빨리 교환해 주었던 것을 기억한다. 내지에 오류가 있다고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하지는 않지만, 이 CD의
문제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내가 의심스러운 것은 ;
- 이 CD는
아직도 EMI 카탈로그에
있다(homepage DB searching, insert Busch
at artist). 나는 EMI가 왜 이
문제를 수정하려 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이
CD가
발매된 지 약 6년이
지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일까?
- 나는 EMI Korea에
약 4년
전(1996년) 이 문제에
대해 알렸는데,
EMI Korea는 본사에서
들어 본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전해 왔다고 하며(수정 안 했는데도
옳다고 고집한다면 솔직이 말해서
귀머거리란 소리 들어도 싸다), 그 이후
나는 EMI Korea에서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EMI Korea는
내가 본사 CD와
EMI
France의 LP를
테이프에 녹음해 보낸 것을 듣고, 내
의견에 동의했었다). EMI 본사는
그 때 이미 문제를 고쳤을까?
- 본사가 그 문제를
고쳤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의 문제라면
마땅히 이미 팔린 것들을 교환해
주어야 한다. EMI 본사의
태도는 고객의 입장에서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올해 초에
나는 EMI 본사에
e-mail을
통해 내 영어 페이지를 보도록
청했으며, 분명히
담당자에게 전해 주겠다는 답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ps ]
1. 이 글을 처음 쓰고 난 뒤, 2000년 8월
나는 Gramophone의 online review에서 혹시 이
음반의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찾아
보았다. 1994년 11월의 리뷰에 다행히 이
음반이 있었다. 피아노 4중주곡에 대한
부분의 번역문을(원문은 이 페이지의
영어판을 보면
된다) 여기 인용한다.
(다른 음향 기술자와 함께) 단지
한 주일 뒤에 녹음된 피아노 4중주곡은
차이가 크다. 부시의
음정은 역시 100 퍼센트
정확하지는 않지만, 음색은
각이 덜 졌다; 하지만, 제르킨은
첫 알레그로 악장에서는 무겁고 너무
나서는 감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 연주는 강렬함과
확신으로 빛나고 있다. 특히
3악장의 품위와(하지만 이 안단테
악장이 정말로 콘 모토 con
moto - 움직임을
갖고 - 인지?)
집시 풍으로 소란스럽게 떠드는
피날레가 인상적이다. 녹음은 처음 78회전 음반 두 면
사이에서 피치가 실망스럽게
떨어지는 현상 때문에 손상을 받았다; 요즘의 경이적인
전자 기술로도, 어떻게든 그런 D장조 화음의
불안정을 제거할 수 없었단 말인가?
이 리뷰어(이니셜 LS)는
첫 78회전 음반의 면을 바꿀 때(SP의 한
면은 대략 4~5분이므로, 내가 지적한
부분과 같다. D장조 코드라는 언급이
있으므로 확실하다) 음높이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언급했으나, 다른 문제는
빠뜨렸다. 단, 'Andante really con
moto?'는 템포가 지나치게 느린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던 모양이다.
2. 나는 지금(2004년 1월)은 이 녹음을
주로 내 자신이 Goldwave를 이용해 문제를
수정한 편집 CD로 듣는다. 문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하나 깨달은 점이 있는데,
문제의 CD가 왜 France LP의 커플링대로
피아노 4중주곡 1번과 2번을 붙여서 발매하지
않았는지의 이유였다(그 편이 더
상식적인 커플링인데도). 내가 갖고
있던 Biddulph 발매의 제르킨/부시 팀의 2번
녹음(1932년, HMV)과, 문제를 수정하여
연주 시간을 줄인 이 녹음을 CD 한 장에
담으려면 들어가지만, 문제를 수정하기
전의 1번을 사용하면 CD 한 장에 다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EMI
본사의 CD 쪽은(문제 수정 전) 연주
시간이 전체로 합해서 2분 이상이나 더
길기 때문이다.
 |
EMI 본사가
내 주장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내가 비교한 CD와 LP의
연주 시간을 입증하기 위해 뒷표지의
연주 시간을 스캔하여 여기 올려
놓았다. 물론, 보시는 독자께서 내가
올린 .rm file만 들어보신다면
충분하겠지만.
[ 왼쪽 그림 ] EMI France LP(2908061).
표지 사진은 피아노 5중주곡과
피아노 4중주곡 2번이 든 EMI CDH 7 64702 2와 동일하다. LP의
크기가 스캐너 면적보다 크기 때문에
이미지를 편집해야 했다.
|

* EMI CDH 5 65190 2
; 뒷면의 연주 시간. 아래의 LP 뒷면과 비교해
주시기 바란다.
|
 |
* EMI LP
2908061 ; 뒷면의 연주
시간.
NB] 이미지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바 코드
등 필요없는 것을 없앴다. 물론, 연주 시간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
2.
Testament SBT 3063(+피아노 4중주곡 No.2 & 3 외, 슈만
; 피아노 5중주곡)
- 빅터 앨러(p)/홀리우드
4중주단 멤버
- 녹음 ; 1956, Los Angeles
- 기고 ; 고전음악
제 4호(1997.2)
 |
Testament는
홀리우드 4중주단의
CD를 계속
발매하고 있는데, 상당히
내게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 CD는
큰 실수가 있다. 제 3악장에서 심각한
편집 오류가 있는데, 125~6마디에서 대략 두 박자가
잘려나갔다(See
next score).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는데, LP를
들어보기 전에는 어느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알 수가 없다. (이 음반의 LP는 아직 나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
 (31kb) |
*
3악장, 125~126마디
|
3.
Koch 3-7701-2 H1(+바흐, 베토벤의 작품들)
- 에트빈
피셔(p)/비토리오
브레로(vn),
루돌프 넬(va), 테오 쉬르거(vc)
- 녹음 ; 1939~41, 베를린
거장
에트빈 피셔는 실내악을 스튜디오에서
별로 녹음하지 않았지만, 이
녹음은 기억할 만 하다. 그런데
Koch는 이 녹음을
발매하면서 두 곳에서 편집을 잘못했다.
3악장에서는
연주 시간 4:23에서 한 박이 잘려나갔으며, 4악장에서는 같은 식으로 연주
시간 3:52에서 실수가 있다. 4악장의 실수는 반복할
때는 없으므로,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나는 Opus
MLG-74(Private LP)에서는 이런 실수를 볼
수 없었으므로, 이것은 Koch에서 CD로
만들 때 편집을 잘못한 데서 온 문제임이
확실하다.
(75kb)
[ 왼쪽 ]
4악장에서
편집 에러; 187~190마디
3) 간주곡 C장조, op.119-3(+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외)
- 클리포드
커즌(p)
- 녹음 ; 1962
- Decca Classic Sound 448 578-2
- 기고 ; 고전음악
제 2호(1996.9)
이 'Classic Sound' 시리즈의
재발매 음반은 내용이 매우 좋다 - 특히, 슈베르트의
소나타 21번은 같은
곡의 최상의 음반 중 하나이다. 하지만, 브람스의
간주곡 op.119-3에서 처음
출발 부분이 살짝 잘려나갔다.
이 작품은 오른손의 'E-G-A-G-E'
멜로디 라인으로 시작하는데, 이
재발매에서 첫 E음이 아주
짧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이며,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내가 이
음반의 구발매 CD(417 641-2)를
찾아 확인한 결과('Curzon plays Brahms') 아무 문제가 없었으므로, 이것은 명백히 이번
재발매에서 잘못한 것이다.
(31kb)
ps. 최근에
Original Masters 시리즈로
나온 Decca 475 084-2(4 set)에서는
같은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다.
(c) 1996~ , 이영록 ; 링크는 자유지만,
재인용하시려면 우선 제게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Created ; 12th Aug. 2000
Last Update ; 4th Jan.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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