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제 11변주; Allegretto
A의 앞꾸밈음
음형을 세잇단음표로 바꾸어,
이 음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변주이며, 제 9변주와는 음형이 많이
유사하지만 아티큘레이션과 박자, 강약 등의 면에서 강하게
대조된다. 동일한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이런 다양성을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베토벤의 역량이다.
▲ 악보 16. 제 11변주
(12) 제
12변주; Un poco più moto
앞 변주와 같이 A 의 앞꾸밈음 음형을 8분음표의 음형으로 바꾸어
변주 전체의 중심으로 삼았다.
계속되는 8분음표의
음형과 빨라진 템포가 운동성 및 긴장을
준다. 이 변주의 후반 22∼24마디는
원전판과 구판 악보 사이에 차가 나타난다(주 2).
▲ 악보 17. 제 12변주
(13) 제
13변주; Vivace
가장 놀라운 변주
중의 하나이다. 음은
최소한으로 절약되고 - 오히려
음표보다는 쉼표가 더 많다 -
주제의 화성에 의거하여 꼭 필요한
것만을 표현하는 이 변주는 주제를 더욱
간단하게 (화성적으로) 해체한 면에서 같은
작곡가의 현악 4중주 14번의 4악장의
제 5변주나 댕디의 '이스타르' 변주곡을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 화성
자체도 주제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앞 단락의 첫 부분은
Ⅵ화음(A minor Ⅰ화음), 둘째 단락의 첫 부분은 B♭장조 Ⅰ화음에서
시작한다. 첫 단락
처음의 하행, 둘째 단락
처음의 상행 진행이 여기서도 약간 윤곽이
보인다. 간명하면서도, 곡상의 응축과 강약에
기인하는 긴장력이 있다.
▲ 악보 18. 제 13변주
(14) 제
14변주; Grave e maestoso, 4/4
코랄풍의 깊은
맛을 주는 변주로, 각이
진 인상을 주는 앞 변주와의 대조가 매우
선명하다. 매우 느린
템포와 풍부한 울림이 인상에 남으며, 이 변주에 윤곽을
부여하는 것은 A의
자유로운 변형인 겹점음표의 음형이다. 첫 단락의 끝이 제 5변주와 마찬가지로 e단조로 끝맺는 것이 특징이다. 왼손의 화음 연속은 B의 변형이다.
첫 단락의 하행과 둘째 단락의 상행
진행은 이 변주에서도 보인다.
▲ 악보 19. 제 14변주
(15) 제
15변주; Presto scherzando, 2/4
주제의 원형이
악보 20처럼 비교적
그대로 살아 있으며, 각
단락의 전반은 스타카토, 후반은
레가토로 대조를 준다. 첫
단락에서는 G장조가
아니라 C장조로
마침한다. 가벼운
느낌이다. 이 변주에는 21∼24마디에
판본 문제가 있다(주 3).
▲ 악보 20. 제 15변주
(16) 제
16변주; Allegro, 4/4
16분음표의 왼손
펼침 옥타브 음계진행과 오른손의 박력
있는 4/4박자의
부점음표 음형이 어울린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변주이다. 악보
21에서 명백히 알 수
있듯이, A,B가
행진곡풍으로 변형되고 트릴과 함께
나타난다. 왼손의
진행은 주제와 거꾸로 바뀌어서 첫
단락에는 상행, 둘째
단락에서 하행한다.
▲ 악보 21. 제 16변주
(17) 제
17변주; (L'istesso Tempo) 4/4
오른손이 16분음표의 장식음형, 왼손이 옥타브로 A(a), B를 연주하므로, 앞 변주와는 양손이
역할을 교환했다. 템포도
앞 변주와 동일하므로, 앞
변주의 연장 같은 느낌을 준다.
▲ 악보 22. 변주 17
(18) 제
18변주; Poco moderato
A를 변형시켜
도치형과 동시에 사용했으며,
제 3변주와 같이 4성부의 짜임이다(악보 23). 부드러운
흐름이 인상적이며, 첫
단락 뒤쪽에서 양손 유니즌으로 숨을 길게
노래하는 방법은 베토벤의 후기에 특유한
레치타티보들을 연상시킨다.
피아노의 고음역과 중음역에서
음색이 다른 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 악보 23. 제 18변주
(19) 제
19변주; Presto
A의 첫 음형을
사용하고, 펼침화음의
옥타브 카논이 특징적이다(악보
24). 각 단락의 후반부는
비교적 주제의 음형이 분명하게 들린다. 빠른 템포와 쉼없는
움직임으로 인해 부산하면서도 즐거운
느낌이 감돈다. 제 7변주와 상당히 분위기가
비슷하며, 각 단락
처음의 '하행/상행'의
요소 가 분명히 들린다.
▲ 악보 24. 제 19변주
(20) 제
20변주; Andante, 6/4
저음의 a 동기로 시작하며, 느린 움직임과 임시표로
변화를 준 화성으로 인해 신비스러운
느낌이 감돈다. 코랄풍의
작법(作法)이며, 둘째 단락을 시작할 때 a의 도치로 시작하므로
여기서도 소위 '하행/상행'의
진행이 나타난다.
▲ 악보 25. 변주 20
(c) 2000~ , 이영록 ; 링크는 자유지만, 인용하려면 메일로 미리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Last Update ; 28th Feb.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