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주
주 1. 판본 문제
이 글에서 사용한 악보 이 글의 악보 인용 및 판본 간의 차이는 모두 전에 발매되고 요즘은 없어진 음악춘추사 간의 원전판을 사용했음을 밝혀 둔다. 이 악보에는 저작권 관계로 어느 출판사의 복제본인지가 빠져 있다. 베토벤의 권위자 중 한 명인 요제프 슈미트-괴르크(Joseph Schmidt-Görg)가 쓴 간략한 서문 및 해설(Bonn, 1972년 봄)이 붙어 있는 것과 인쇄 모양에서 추정하면, 헨레(Henle)사의 것이 원본인 듯하다. 음악춘추사에서 요즘 정식으로 라이선스되어 나온 것들은 브라이트코프 운트 해르텔(Breitkopf und Härtel)사의 것인데, 좀 오래된 판이라 그런지 페달링 등이 베토벤의 자필 악보와 많이 다르다.
주 2. 제 12변주의 판본간 차이점
이 변주의 후반 21∼24마디에는 판본에 따라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나타난다. 첨부 악보 1은 원전판이며, 첨부 악보 2는 구판(일본 출판사의 복제본)이다. 구판 악보로는 국내에서 태림악보출판사나 세광음악출판사의 것을 구해 볼 수 있다.
▲주 악보 1. 제 12변주, 원전판 21∼24마디
▲ 주 악보 2. 제 12변주, 구판 21∼24마디
주 3. 제 15변주의 판본간 차이점에 대해
이 변주에서, 왼손 21∼24마디는 악보에 따라 차가 있는데, 이는 베토벤이 출판시 악보 단이 바뀔 때 음자리표 변경을 잊었던 것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물론 이것은 구판 악보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부분은 높은음자리표나 낮은음자리표 어느 쪽으로 연주해도 화성이 동일하기 때문에 어느 편이 맞는지 가려내기 쉽지 않다. 베토벤 기록보관소의 악보에는 음자리표의 변경 이 연필로 표시되어 있다고 한다. 브람스가 교정을 본 악보에는 물론 변경되어 있으나, 다시 낮은음자리표로 돌아올 때 그는 첨부 악보 3에 표시된 곳과 이 자리의 8분음표 뒤 중 어디가 옳은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양쪽 모두 가능하다). 사견을 언급하자면, 베이스의 흐름 및 이음줄 연결로 보아 주 악보 3 대로가 더 낫지 않을까 한다.
▲ 주 악보 3. 제 15변주, 20∼26마디
주 4. 음반들의 판본 사용
음반에서는 교정되지 않은 악보(구판) 및 교정된 악보 2종(원전판)의 세 가지를 모두 들을 수 있다. 내가 들은 것 중 브렌델(Philips, 88년 녹음), 호르쇼프스키(Vox), 리히테르(Philips), 슈나벨(Pearl-EMI), 제르킨(Sony)의 음반은 구판(비교정본)을 사용했으며, 박하우스(Decca)는 12변주에서는 원전판대로, 15변주에서는 구판대로 연주했다. 코바체비치(Philips)는 박하우스의 반대로, 12변주는 구판, 15변주는 원전판대로이다. 아라우(Philips), 소콜로프(Opus 111), 굴다(HM), 우고르스키(DG)는 원전판을 사용했다. 원전판 사용자 중 우고르스키는 15변주에서 첨부 악보 3 보다 8분음표 뒤에서 낮은음자리표로 되돌아온 것을 사용했고, 굴다는 다소 특이하게 12변주에서 원전판이면서 22마디 제 3박부터 23마디 제 2박까지 오른손의 한 마디를 옥타브 올려 연주했다. 이 외에 제 2변주의 전반부를 반복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데, 반복한 음반은 슈나벨과 굴다의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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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 28th Feb.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