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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CD를 사는 원칙 ]

Reconstructed from an article contributed at HiTEL Classical music forum(1997)

   이 사항들을 적은 순서에는 아무 중요도도 없습니다. 먼저, 처음 고전음악에 관심을 갖고 CD를 사시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가격 대 성능 비'를 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1. 연주가 중심의 감상법이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우선적으로 새로운 레파토리를 감상해야 합니다. 특히 초보자라고 생각하는 분들께서는, 되도록 이미 산 곡을 다른 연주자로 다시 사기보다는 다른 곡을 사십시오. 제 경우에는, 이미 있는 곡을 한 장 사면 새로운 레파토리를 최소한 두 장 이상은 꼭 사려고 합니다(이것을 참 지키기 어렵더군요...). 돈이 무한대로 있다면야 아무 상관이 없겠지만.. ^^
  2. 어떤 곡이 너무 좋아서 여러 장을 갖춰 놓고 싶으시다면, 되도록 다른 친구들에게 빌려 들어 보고 다음에 살 것을 결정하시도록 하십시오. 무턱대고 샀다가는, 돈 낭비가 될 확률이 최소한 반 이상인 것 같습니다.
  3. 요즘 우리 나라에도 염가반이 많고, 이 염가반들은 아날로그 시대의 대표적인 명연주들로 가득합니다. 스테레오 초기 이후부터는 일반 감상자들이 듣기에는 거의 지장 없는 음질인 만큼, 이런 염가반들을 잘 활용하면 경제적으로 거의 모든 기본 레파토리를 모을 수 있습니다. 결코 이 염가반들이 연주나 음질이 못해서 염가반이 되지 않았음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4. 자신의 음악 취향은 결코 고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아주 좋아하던 연주가 시간이 지나면서 싫어질 수도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물론 가능합니다. 즉, 어떤 판이 아주 '꽝이다' 싶더라도 경솔하게 다루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 '이것이 최고다'고 생각하는 연주가 정해져 있더라도 언제 더 좋은 연주를 만날지 알 수 없습니다. 요약하면, '명연'은 항상 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5. 음반이 너무 많아지는 데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저는 그렇다고 해서 일껏 돈을 내서 산 음반을 너무 빨리 교체하는 것에도 찬성할 수 없습니다. 결론은 '신중함'인데, 될 수 있는 대로 서로 판을 돌려가며 듣는 것은 매우 권장할 만합니다. 이런 후 정말 마음에 드는 판을 선별하여 구매함이 이상적입니다.
  6. 음반 구매에서 '충동 구매'를 피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구하기 힘든 음반이 등장한 경우는 특히 심하죠. 충동 구매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한 번 다시 생각하여 '가격 대 성능 비'가 적절한가 정도는 검토할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절대로 음반을 강박관념으로 사서는 안 됩니다.
  7. 이왕 사겠다고 큰 맘 먹고 산 음반은 철저히 들어야 합니다. 막말로 본전을 뽑고 싶으시다면, 한 음반을 최소한 10번 이상 듣고 다음 음반을 사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신다면, 자연적으로 음반 사는 양도 줄어들어서 음반 수량이 쓸데없이 방대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음악 전문가는 심지어 "음악의 다음 진행 상황이 머리 속에 떠오를 정도가 되기 전엔, 그 곡은 감상자에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산 음반은 철저히 들어서 본전을 뽑아야 합니다.
    ※ 제 경험으로 볼 때 웬만한 끈기와 열성 없이는 이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도 이 말을 엄격히 지키지 못함을 고백드리지만, 대신 한 달에 살 수 있는 음반 수량을 정해 놓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8. 큰 전집 구매는 되도록 피하십시오. 큰 전집을 꼼꼼하게 듣기란 정말 어려우며, 처음 한두 장만 듣고 나머지는 파묻혀 버리기가 일쑤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페라나 규모 큰 종교곡 같은 것은 어쩔 수 없는데, 이런 곡들을 발췌부터 듣는다는 것은 곡 전체의 이해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염가라고 큰 전집을 너무 많이 사는 것은 오히려 돈 낭비를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9. 레코드를 살 때는 여유를 갖도록 합시다. 제 경험으로는, LP시대에 나왔던 음반 중 평이 좋은 것이라면, 대부분 CD로 다시 발매되었습니다. 1995년만 해도 발매되지 않은 것이 숱하게 많았지만, 지금은 제가 일부러 발매되지 않은 것을 찾아 보려고 해도 한참 생각해야 할 정도입니다. SP나 모노랄 시대의 연주들은 아직 미발매분이 상당히 남아 있지만, 스테레오 시대 이후의 명 녹음들은 지금 CD로 거의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어느 녹음을 지금 반드시 듣고 싶다'거나 LP광이 아니라면, 구태여 비싼 LP를 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다리고만 있으면 언젠가는 발매됩니다. 더군다나 우리 나라는 유럽이나 미국보다 형편이 더 좋은데, '과거 녹음 복각의 천국'인 일본의 CD들도 수입이나 라이선스로 유통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사상 최고로 복각이 붐을 이루는 시대라고 합니다. 성급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10. 레코드를 구입할 때는 가격을 충분히 알아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큰 데가 더 싼 것은 사실이지만, 대형 매장에서도 가격 차이가 꽤 있습니다. 유명한 레코드 매장이라면 전에는 신나라(압구정 및 강남), 디아파종(명동 입구), 부루의 뜨락(명동 입구)과 회현 지하상가 부근의 몇 곳, 영풍 및 교보문고, 강남역 타워 레코드 등을 손꼽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디아파종, 강남 타워, 메트로 미도파가 모두 없어졌으며 생긴 지 그다지 오래지 않은 풍월당만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LP는 부루의 뜨락과 회현동 지하상가 부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격도 할인제 등이 있어 매우 복잡합니다. 물론, 어디에서 어떤 CD를 얼마만치 살 것인지는 매장까지 가는 시간 및 거리,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겠지요. 요즘에는 일정량 이상 주문하는 경우 송료까지 부담해 주는 곳도 있으므로, 알아서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오히려 online 레코드점이 저가와 검색의 편리함을 무기로 강력히 군림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Imusicland, Yes24, Aladdin, Interpark 등이 가격은 가장 저렴한 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요즘 신품을 사려면 거의 이런 online 레코드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 online 중고 거래와 중고 음반점의 활성화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공해 줍니다.

(c) 1997~ , 이영록 ; 링크는 자유지만, 인용하시려면 우선 제게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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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 3rd Oct. 2000
Last Update ; 5th Jun.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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