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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iatoslav Richter in Memoriam
바흐; WTC(평균율) 1권
중 5곡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44번
쇼팽; 발라드 3,4번, 연습곡 1,12번, 환상 폴로네즈
슈베르트; 왈츠, 알레그레토
슈만; 아베그 변주곡
드뷔시; 판화, 전주곡
3곡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7곡
DG 5387(447 355-2, 2 CDs)
Contributed
in Audio & Records,
p.143, Mar. 1998
Partly Corrected on Oct. 2001
작년(1997년) 타계한
리히테르의
피아니즘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경이적'이다. 너무 만년이 되기 전의
녹음들은 곡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카멜레온 같은 그의 능력을 보여 준다. 이 기념 음반은 이미 상당
부분 DG double 447 355-2로
발매됐으며, 일관성보다는
다양성에 중심을 두고 편집된 느낌이다. 그의 전성기인 1959~65년의 녹음으로, 실황이 많다.
첫 곡인
바흐 WTC 5곡은
실황이다. 부드러운
피아노의 음향으로, 그의
1970~73년의 전집(Melodiya)과 유사한 해석이다. 대위법적인 선도 명쾌하게
잘 들리며 자연스러운데, 바흐를
듣기 편하게 만드는 능력은 그가 타고난
듯하다. 스튜디오
녹음의 하이든 소나타 44번은
스타일이 정확하며, 음의
화려함도 절제되어 있어, 약
25년 후의 다소
화사하게 들리는 연주(Decca
436 454-2)보다 고전적이다.
쇼팽 발라드 3,4번(스튜디오)과
연습곡 1,12번 및 환상
폴로네즈(실황)는 약간 고지식하게 들린다. 조금 더 자유로와도 좋을
텐데, 너무 정직하고
곧으며 부분부분의 긴장감이 지나치다는
생각이지만 정말 기술 하나는 문자 그대로 '끝내 주는' 수준이다. 연습곡 op.10-1은
너무 베이스 포인트만 강조되어 오른손의
빛나는 물결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감이
든다.
슈베르트의 알레그레토 D.915는 우울함과 중간부의
밝음을 훌륭히 대조시켰으며,
깊은 감정이 설득력이 있다. 슈만 '아베그
변주곡'은 그의 다른
슈만 연주가 그렇듯이 직선적이고
스케일이 크면서도 부드러움이 있으며, 주제의 부드러움과 1변주의 씩씩함, 생기 있고 깨끗하게 처리한
피날레는 정말 훌륭하다. 드뷔시의
'판화'는
정확함과 풍성한 긴 페달링이 곁들여 약간
느린 템포와 함께 여유 있는 느낌을 주며, 전주곡 3곡은
위트는 다소 부족하지만 스타일을 잘
파악한 연주다.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7곡(6곡은 스튜디오 녹음)은 이 음반의 압권으로, 기개와 스케일에서
압도적이다.
전반적으로, 처음 미국과 유럽에 데뷔하던 당시의 리히테르를 알려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단 이 기획에서 아쉬운 점을 들자면, 슈만의 토카타 등과 스크리아빈 소나타 5번,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8번 등까지 모아 리히테르의 DG의 독주곡 녹음 전체를 한 세트로 발매하는 편이 나았다는 것이다.
(c) 1998~ , 이영록 & A&R ; 링크는 자유지만, 인용하시려면 우선 제게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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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 8th Oct.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