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 4곡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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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 4곡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op.43
  빅토르 에레스코(p)
  게나디 프로바토로프/USSR 심퍼니(협주곡)
  블라디미르 폰킨/레닌그라드 필하모닉(랩소디)
  녹음; 1984년 모스크바(협주곡), 1983년 레닌그라드(랩소디)
  Melodiya-BMG 74321 40068 2(2CD)

Contributed in Auditorium, p.145, Oct. 1998
Partly Corrected on May 2001

그루브 음악사전 제 5판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명성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그라우트의 서양 음악사도 그의 작품을 언명한 것은 단지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죽음의 섬'뿐이다. 그러나, 협주곡 2번만으로도 그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이 5곡을 전부 수록한 음반은 그리 많지 않은데, 템포가 좀 느린 경우 CD 2장에 랩소디까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아슈케나지/프레빈 음반이 이렇다). 전곡 음반을 몇 개 들으면서, 이 에레스코의 음반처럼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다 같이 박력 있는 연주는 얼마 보지 못했다. 틀림없이 지휘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랩소디의 해석 방향이 협주곡과 많이 다른 것을 보면 확신이 간다. 랩소디가 피아노에게 자유를 덜 준 곡인 탓도 있겠지만, 협주곡에서는 정말 오케스트라의 날카로운 연주와 박력이 들을 만 하다. 아마,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의 '오케스트라 풍토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개성이 부족하고 연한 느낌만 나는 오로츠코(Philips duo)보다는 확실히 낫고, 아름답지만 녹음이 좀 낡은 아슈케나지(Decca double 444 839-2), 또 다른 의미로 박력이 있고 동적인 와일드(Chandos CHAN 8521/2) 등과는 충분히 겨룰 수 있는 좋은 연주이다. 전곡반으로 나와 있는 중에는 상당히 들어볼 만한 연주로 추천한다. '옥의 티'라면, 내지 처음에 지휘자명이 엉뚱하게도 스베틀라노프로 나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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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 11th May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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