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스트라흐/리히테르 실황 음반 ; 브람스/프랑크

English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2,3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D.오이스트라흐(vn), 리히테르(p)

녹음; 1968년 12월 23일, 1972년 3월 19일(브람스 2번), 모스크바 음악원 그랜드 홀(live)
Melodiya 74321 34181 2

Contributed in Auditorium(not published)
Partly Corrected on Apr. 2001

이 콤비의 실황 녹음은 여럿이지만, 일반적으로 평이 좋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모스크바 음악원 그랜드 홀에서 가진 일련의 녹음이다. 1968년 12월이 첫째고, 1969년의 쇼스타코비치 소나타(세계 초연의 실황이다), 72년 3월의 바르토크 1번, 브람스 2번, 프로코피에프 1번이 있으며, 이들은 이번 오이스트라흐 에디션(BMG에서 발매한 5장 세트)에 프로코피에프만 빼고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음반은 같은 솔리스트라도 파트너에 따라 어떻게 음악이 달라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오보린과 공연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집(Philips)은 오이스트라흐의 확고한 연주에 따뜻하고 친근미 감도는 분위기가 녹아 있는데, 이 녹음은 힘 넘치고 열띤 분위기가 감상자를 압도한다. 사실 이 콤비의 녹음들은 리히테르 에디션에 들어가는 편이 맞을 정도로 리히테르의 역할은 크며, 오이스트라흐도 이에 자극받아 더욱 스케일이 크고 당당한 연주를 들려준다.
어느 곡이나 모두 훌륭하나, 특히 1968년의 녹음인 브람스 3번과 프랑크는 원곡의 성격과 이 콤비의 성향이 기막히게 일치한다. 프랑크의 소나타는 요즘에는 선이 가는 연주가 많은데, 이 음반을 들으면 그런 생각이 아마 180도 바뀔 것이다. 환상적인 1악장, 2악장의 박진감과 힘 모두 좋으나, 4악장 중간의 피아노 독주 부분에서 리히테르의 연주는 그야말로 긴장이 넘치며 압도적이다. 곡 전체를 긴장과 힘이 궤뚫고 있으며, 끝나는 순간에는 관중의 박수와 함께 시원한 카타르시스마저 느낄 수 있다. 다른 음반들에 비해 특히 피아노가 훌륭한데, 피아노가 바이얼린에 묻혀 있는 녹음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 수크와 파넨카 콤비의 음반(Supraphon CD 11 0710-2)이 대표적이다 - 이 음반은 이 곡에 대한 기존 개념을 바꾼 연주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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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 7th Apr.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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