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파티; 리사이틀집 - 이영록의 음악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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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누 리파티의 예술
  바흐; 파르티타 1번, 코랄 전주곡 등 편곡 4곡
  스카를라티; 소나타 2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a단조, K.310
  슈베르트; 즉흥곡 D.899-2, 3
  디누 리파티(p)
  녹음; 1947, 1950
  EMI CDM 5 67003 2

Contributed in Auditorium, p.180, May 1999
Partly Corrected on Apr. 2001

리파티는 EMI에 CD 6장분의 녹음을 남겼는데, 이 CD는 주로 1950년 여름 코티존의 효과로 그를 결국 쓰러뜨린 백혈병에서 잠시 회복되었을 때 제네바에서 녹음한 것으로, 같은 시기의 쇼팽 왈츠집, 좀 전의 슈만과 그리그의 협주곡과 함께 그의 녹음 중 가장 들어볼 만한 것이다.
바흐는 다소 빠른 템포로, 다성 진행이 잘 살아 있는 정치하고 상쾌한 연주이다. 굴드보다 훨씬 상식에 가까우면서도 뚜렷이 개성이 있고, 아름다운 정서가 넘친다. 파르티타보다 편곡 4곡이 더 매력적이며, 켐프 편곡의 '시칠리아노'나 헤스 편곡의 '인간의 소망이며 기쁨이신 예수'는 정말 아름답다. 스카를라티는 SP복각이기는 하지만 그의 찬란한 음색이 빛난다. 모차르트는 곡의 어둠침침함과 약간 빠른 템포가 어울리며, 느린 악장에서 중간의 어두운 그림자가 잘 살아 있다. 슈베르트는 브장송 최후의 실황에서 따온 것인데, 음악이 약간 불안정한 느낌이 들어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개성과 피아노의 매력이 번뜩이는 리사이틀 음반이다. 오래 전에 발매된 레페랑스 음반(CDH 7 69800 2)과 완전히 동일한 커플링으로, 녹음을 비교하면 약간 나은 점이 있기는 하나, 레페랑스 음반이 있는 사람들은 이 신발매로 꼭 바꿔야 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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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 18th Apr.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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