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 ; 녹턴 전곡 - 에이드지크

포레; 녹턴집(전 13곡)
에이드지크(p)
Toshiba-EMI TOCE-3049
녹음; 1960년 11월, 62년 10월

Contributed in Classical Music, p.128, Vol.2, Nov. 1996
Partly Corrected on Aug. 2001

포레(1845∼1924)의 녹턴은 전부 13곡이 있는데, 이것은 뱃노래(Barcarolle)과 마찬가지로 그의 일생 동안 작곡된 작품들로, 조성/작품 번호/작곡 연도는 다음과 같다.

번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조	e♭	B	A♭	E♭	B♭	D♭	c#	D♭	b	e	f#	e	b
작품 번호(opus)	33-1	33-2	33-3	36	37	63	74	84	97	99	104-1	107	119
작곡 연도	1883			1885		1894	1899	1902	1908	1909	1913	1916	1922

첫 작품은 그가 38세 때인 1883년, 마지막 작품은 그가 세상을 뜨기 2년 전인 1922년에 작곡되었다. 물론 이 작품이 외면적으로 - 소위 '살롱 음악'적인 면으로 - 쇼팽의 본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이 곡들을 조금이라도 들어 본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듯이 이 작품들은 결코 쇼팽의 복사본이 아니다. 선율과 반주의 서법(書法)도 차가 있으며, 내용에서는 전체적으로 쇼팽보다 좀 더 우울한 분위기가 짙다. 그의 피아노 음악 전체의 축소판과 같은 만큼 - 작곡 연도도 오랜 기간에 걸쳐 있으며, 피아노곡에서는 뱃노래와 함께 그가 일생 동안 힘을 기울인 분야이다 - 포레의 피아노 음악을 알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한 번 들어 볼 것을 권한다.
아직까지 이 곡집의 음반은 그다지 흔하지는 않다. 나는 2장씩 2집으로 나뉘어 나온 포레 피아노 독주곡 전집에 포함된 콜라르의 녹음(EMI)과, Toshiba-EMI의 이 음반, 그리고 그다지 흔하지 않은 장 드와얭(Jean Doyen)의 4장 전집(Erato)만을 볼 수 있었을 뿐이다. 이 음반은 녹턴만을 낱장으로 살 수 있는 데에서 가장 조건이 좋으며, 반데르노트와 협연한 모차르트의 협주곡 4곡(EMI)으로 평판이 좋은 에이드지크가 프랑스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을 들려 준다. 다소 녹음이 낡기는 했지만, 일반 감상용으로는 결코 부족함이 없는 음향 수준이며, 훨씬 뒤에 녹음된 콜라르의 음반만큼이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