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캉 ; 협주곡집 - 이영록의 음악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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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르-발랑탱 알캉
  피아노 협주곡, op.39(편곡; 클린트보르트)
  실내 협주곡 1번 a단조, op.10-1, 2번 c#단조, op.10-2, 3번 c#단조(재구성; 맥도널드)
  드미트리 페오파노프(p)/로베르트 스탄코프스키/라주모프스키 심퍼니
  녹음; 1995. 12. 16∼18, 슬로박 방송국 콘서트 홀
  Naxos 8.553702

Contributed in Auditorium, p.138, Sep. 1998
Partly Corrected on Apr. 2001

알캉은 아버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그의 원래 성은 모랑쥬(Morhange)로 1813년생 작곡가이다. 리스트는 그를 자신이 아는 가장 훌륭한 기교가라고 선언한 일이 있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그의 피아노 음악은 기교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한다. 최근에야 간신히 음반이 나올 정도로 거의 잊혀졌으나, 20세기 초반까지는 높이 평가되어 부조니는 알캉을 리스트, 쇼팽, 슈만, 브람스와 함께 베토벤 후의 가장 훌륭한 피아노 작곡가로 꼽았다고 한다.

피아노 협주곡 op.39는 그의 '12개의 연습곡, op.39' 중의 '협주곡(8∼10번)'을 쇼팽 음악의 편집자 겸 협주곡 관현악 파트의 보필자(補筆者)로 유명한 카를 클린트보르트(Karl Klindworth)가 작곡자와 의견을 교환하며 오케스트라 파트를 구성했다. 실내 협주곡 1,2번은 모두 알캉이 매우 젊던 1832,33년의 작품인 만큼, 특별히 악상에 개성은 없으나 베버의 '콘체르트슈튁'이나 멘델스존 협주곡 1번(1831년 작곡)의 영향을 받았는지 3부분으로 나뉜 단일악장 형식을 취한 것이 흥미있다. 3번은 피아노 독주의 형태이나, 알캉 자신이 암시한 대로 휴 맥도널드가 재구성한 형태를 이 음반에서 연주했는데, 곡 자체는 너무 살롱 음악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이 음반은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음반(Hyperion) 외에 달리 비교할 음반을 구하기가 어렵다. 페오파노프는 협주곡을 모두 모아 놓았는데, 아믈랭은 두 장으로 나누어 op.39를 피아노 독주로, 실내 협주곡에서는 1,2번만을 녹음했다. 1번에서는 페오파노프의 쪽이 독주, 협연 모두 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연주했는데, 반대로 2번에서는 아믈랭 쪽이 더 스케일 큰 연주를 보여준다. 협연은 아믈랭 쪽이 전반적으로 좋다. 녹음도 아믈랭 음반이 울림이나 균형 모두 약간 낫다고 생각한다. 연주만으로 고른다면 아믈랭 쪽이 좋겠는데, 페오파노프 음반도 알캉의 전 협주곡을 모아 놓았고 가격이 훨씬 저렴하므로 실제적으로 그다지 떨어지지는 않는다. 알캉에게 특히 관심 있는 분에게는 페오파노프 음반이, 잘 듣기 힘든 낭만파의 협주곡을 들으려면 헨젤트의 협주곡이 같이 들어있는 아믈랭 쪽이 낫겠다.

두 음반 모두 해설은 충실한 편인데, 낙소스 음반들에게 하나 더 바란다면 곡의 트랙을 좀 더 자세히 나눠 줬으면 한다. 곡은 쉼 없이 연주한다고 해도, 트랙 구분이 전혀 없어 상당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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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 30th Apr.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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